[작성자:] 어진정유

  • 언젠가는 무속신앙이 민족종교로서 제자리를 찾길 바랍니다.

    물을 떠놓고 달에게 기원하는 풍습은 전국적으로 존재했으며, 각 지역과 문화에 따라 하늘님, 한울님, 일월성신, 천지신명, 옥황상제, 산신님, 용왕님 등 다양한 신들의 이름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러한 신앙은 궁극적으로 ‘천신(天神)’을 향한 기도였습니다.

    전통적으로 무당은 마을의 종교적 지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굿’은 단순한 주술 행위가 아니라 마을 전체가 함께 풍년과 평온을 기원하는 축제였습니다.

    제의가 끝난 후, 공동체는 음식을 나누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굿판에 ‘내림굿’이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본래 전통에 없던 개념으로, 일부 사이비 무당들이 경제적 이득을 위해 만들어낸 행위입니다.

    신은 사람이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리는 존재이기에, 인간이 이를 조작할 수는 없습니다.

    무당은 단순한 주술사가 아니라 공동체의 조력자로서 존재해왔습니다.

    때로는 의사로, 과학자로, 영매로, 신관으로서 마을을 이끄는 지혜로운 존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허약하거나 신병으로 운신에 어려움을 겪는 무당이라도 마을 지도자들은 그들을 존중하였고 마을유지를 위해 필요한 존재로 대접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이러한 전통적 역할이 점차 사라지고, ‘무형문화재’로서의 굿판만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전통 보존은 중요하지만, 일부 무당들이 내림굿을 이용해 경제적 착취를 일삼는 현상은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속신앙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우리의 DNA 속에 이 문화가 깊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속신앙은 절대자에게 간절히 기도하고 복을 비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신앙 체계를 제공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신앙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서양 종교보다 우리의 전통 신앙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무속신앙의 정립을 위한 희망

    앞으로 사이비 무당들이 사라지고, 올바른 무속이 정식 종교로 자리 잡는 시대가 오기를 바랍니다.

    절을 가듯, 교회를 가듯 신당을 찾아가 공수를 받고, 가정에서 천신께 기도하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저 역시 올바른 신앙을 지키며, 정직한 방법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무속신앙이 바른 길로 발전하여 우리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기를 희망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산불 희생자 분들을 위해 기도 올립니다.

    대형 산불 희생자 분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최근 신당을 차리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안타까운 산불 사고 소식을 늦게 접하게 되었습니다.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디 좋은 조상님 곁으로 가시어 극락왕생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또한 유가족분들께서도 깊은 슬픔 속에서도 평안을 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올해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뜨거운 화(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시기이며,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큰 사고들은 앞으로 3~4년 후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여름과 겨울은 단순한 계절이 아니라 오행의 기운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시기는 오행으로 볼 때 ‘겨울’에 해당하며, 지금은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면 앞으로의 변화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화재 예방,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할 때

    강한 화의 기운이 몰아치는 올해와 내년은 화재를 포함한 각종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작은 불씨 하나에도 신경을 기울이며,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무당으로서 기운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또한 신께서 미리 다가올 일들에 대한 귀띔을 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로나 시기 직전에 큰 전염병이 퍼질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고, 작년 여름에는 “올해 겨울, 여행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기운을 감지하고 대비하는 것은 더 큰 피해를 막는 길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산불 희생자분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모두가 안전을 최 우선으로 생각하며, 기운의 흐름에 맞춰 조심스럽게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 무당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보아야 할 글

    무당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당이 되기 전에는 무병(巫病)에 시달리고, 무당이 된 후에도 평생 신병(神病)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직업이라기보다, 오랫동안 천민과 사기꾼 사이 어딘가에서 평가받아 왔습니다.

    전통적으로 무당은 하늘이 내리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내림굿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진정한 무당과 상업적 무당의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내림굿을 이유로 큰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으며, 결국 이러한 행위로 인해 사회적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진짜 무당은 신의 뜻을 따르지만, 일부 무당은 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줍니다.

    그들이 망쳐놓고 간 자리에서 진정한 무당들이 사람들을 위로해줍니다.

    온갖 욕은 다 먹고, 화풀이를 당하면서 … 큰 돈은 그들이 헤쳐먹었으니 진짜 무당들이 벌 돈도 안남아있지요.

    무당은 사람들의 고통 속에서 돈을 벌게 됩니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삶의 방향을 되찾고 운이 트이면 무당도 덩달아 잘되기 마련입니다. 무당과 의뢰인이 서로 신뢰하며 마음을 열면 물론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당의 삶이란 것이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 오면 이제 그들이 나쁜 사람으로 돌변하는 것도 순식간 입니다.

    이는 하늘이 내린 무당들이 약지 못하고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워낙에 기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무당이다 보니, 쉽게 누군가의 말에 넘어가기도 쉽습니다.

    한마디로 세상살이는 영 허당이다 그 말입니다.

    성공의 방법을 아니 성공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세상살이가 그렇듯, 성공을 이루려면 환경과 운이 따라야 합니다.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현실적인 제약과 운명적 한계로 인해 원하는 길을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무당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다만 팔자는 정해져 있다고 하지만, 인생에는 누구나 행복한 순간이 주어집니다.

    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순간이 있습니다.

    돈이 많지만 시간과 친구가 없는 사람과, 돈이 없지만 시간과 친구가 많은 사람의 행복을 비교할 수 있을까요?

    결국 인생은 각자의 만족도에 따라 평가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쩌면 무당도 그 안에서 남들만큼 행복을 누리긴 할 것입니다.

    돈을 잘 버는 무당들이 마지막엔 외롭게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세속적인 목표를 가지면 신과의 연결이 약해지고, 무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당은 신과 소통해야 하는 존재이기에, 세속적인 욕망과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진정한 무당이라면 하늘이 먹고 살 길을 열어줍니다.

    운이 좋다면 좋은 인연도 내려줍니다.

    그러나 사람이 만든 무당, 즉 돈으로 신내림을 받은 이들은 이러한 축복을 받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결국, 무당의 삶은 운명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잘들 선택하십시오. 이만 줄이겠습니다.

    무당 어진정유 올림.

  • 제천례를 올리다.

    무당의 제천례란 무엇인가?

    제천례란 삼가 공경하며 신을 섬기고 순리를 따를 것을 하늘에 고하는 의식입니다.

    무당이 되면 반드시 이 의식을 치르게 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신과의 연결을 확고히 하게 됩니다.

    무당은 예로부터 신내림굿이 아닌, 신이 찾아온 후에 상산상수를 찾아가 제천례를 올리고 하늘에 선언하는 것이 전통입니다.

    “제가 비로소 무당의 직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지요. 이 말은 단순한 다짐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인생의 애환과 눈물, 기쁨과 슬픔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무당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 그리고 기왕이면 훌륭한 무당이 되겠다는 진심이 담긴 말이기에 그 한마디는 저 자신을 울리고 하늘을 울리고 산천대지를 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울려야 합니다.

    상산상수는 무당이 신탁을 받거나 기도를 올리는 신성한 산과 오행산을 뜻합니다.

    그 기원을 따져보면 상산은 지금의 파미르고원을 의미하고 상수는 바이칼 호수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로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계룡산, 태백산 같은 영험한 산에서 이를 행해 왔습니다. 조상들이 그 먼 땅으로 갈 수는 없었으니까요.
    저 역시 그 전통을 이어받아 저와 기운이 잘 맞고 기운이 충만한 계룡산에서 제천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무당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점을 보거나 신을 모시는 일을 숨겨야만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보수적이셨고 저 역시 평범한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었으며
    석사 과정을 밟으며 다른 꿈을 위해 공부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삶을 돌아보면 결국 무당이 될 운명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무병과 신병, 신내림의 징조들은 이미 제 길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여덟 살 때부터 공수를 내리고 죽음을 예감하기도 했으며
    조상님을 꿈에서 자주 뵙거나 악귀에 시달리기도 했고
    때로는 악귀를 쫓아내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주팔자, 명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었고
    전국을 떠돌며 유명한 스승을 찾아 배우고 수많은 책을 읽고 종교를 탐구하며 지식을 쌓아왔습니다.

    기독교, 불교 등 여러 종교를 경험하며 진리를 찾으려 했던 것도 결국 신의 뜻이었겠지요.

    무당은 단순히 점만 잘 보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식과 경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평생 공부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던 저는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며 원리를 터득했고사람들을 돕기 위해 심리학, 인간관계, 투자, 주식과 부동산 등 현실적인 분야까지 깊이 익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점사를 보는 법 부터 직관력을 기르는 훈련까지 , 세상 만물이 돌아가는 원리를 터득하기까지 정말 많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결국 무당이 되기 위한 준비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제 운명이 무당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천례를 올리며 운명을 받아들이며

    결국 저는 제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계룡산 정상에 올라 제천례를 올리며 신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순간, 마치 하늘이 응답하듯 태양이 강렬하면서도 아름답게 빛을 내려주었습니다.

    이제 저는 사람들이 기댈 수 있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좋은 무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 신과 만났던 일

    그날 저는 깊이 잠들어 있었지만, 갑자기 눈앞이 훤해지며 우주의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눈은 감겨 있었지만 정신은 또렷했고, 겸허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제게 물었습니다.

    “내가 누군지 알겠느냐?”

    놀란 저는 조심스럽게 되물었습니다.

    “누… 누구세요?”

    그 광경과 경건함에 압도당한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신과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신께 궁금한 것들을 물었고, 신은 하나하나 답을 주셨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여쭈었습니다.

    “저, 천국에 갈 수 있을까요?”

    신은 대답 대신 제 지나온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제가 한 것이 없다는 것을.

    그동안 저는 ‘믿음만으로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믿음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신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제 인생이 어떻게 될 지, 저는 누구와 어떻게 만나게 될지, 등등


    그러다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무당으로서 사람들을 돕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