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뢰가 들어오면 저는 이 곳 저 곳을 다닙니다. 신당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좋은 기운을 찾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관령 국사성황당으로 다녀오라 하십니다. 기도 의뢰를 받았을 때부터 성황당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침 방문하시는 분이 없는 날이라 얼른 채비를 하고 다녀왔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마치 산에서 신이 내려오는 길같은 모양새 입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의 무대입니다. 나무들도 길을 따라 굽어 있어 그 모양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본당에는 무속제례가 진행중이라 산신각으로 향합니다.
준비한 음식을 바리바리 올리고 초에 불을 켜고 기도를 드립니다.
“잘 되게 해주소서.”, ” 안 아프게 해주소서.” “합격하게 해주소서”, ” 먹고 살만큼 벌게 해주소서.” 손이 발이 될 때까지 빕니다.
그 와중에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저에게 명함을 만들어 주신 분에게 제 스레드 글을 보고 의뢰가 들어왔다는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대관령 오는길에 왠지 의뢰를 받아 명함을 열심히 만드는 모습이 보여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때는 아직이라고 했는데 기도 중 ” 선생님. 의뢰가 왔어요” 라는 좋은 소식을 전해 주십니다.
이래 저래 잘 되시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기도 간 보람이 있는 거 같아 좋네요.
오늘 기도는 또한 내담자 가족의 평안을 비는 기도를 열심히 드렸습니다.
어떤분은 하는 일 잘되시고 남편 분 좋은 곳 가시고 , 자식들 공부 잘하고 훌륭한 아들딸로 성장하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어떤 분은 좋은 직장에 취직하게 해달라고 기도드렸고 어떤 분은 좋은 남자 만나라고 기도드렸고 또 어떤 분은 다가오는 콩쿨에서 훌륭한 점수받으시라고 기도드립니다.
기도는 단순하지만 힘이 있습니다. 신과 거래하지 않고 오로지 바라는 것을 간절히 빕니다. 그렇기에 힘이 있습니다.
목적이 있는 기도기에 축문도 부적도 날을 받아 씁니다. 이런 것들이 무당인 제 일이니 즐겁게 합니다.
한 분 한 분 다 잘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