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무당일기

  • 무당찾아와 실컷 울고 가세요.

    저를 찾아온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다 눈물 한바가지씩 쏟고 가십니다. 전화든 대면이든 말이지요.

    안심의 눈물일 수도 있고, 공감받음의 눈물일 수도 있고 ,

    서러움의 눈물일 수도 있지만,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일종의 승화작용으로서 마음의 찌꺼기를 덜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컨디션을 올려주는 아주 좋은 작용입니다.

    어쩌면 몸풀이와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지요.

    세상에는 고민이 있어도 털어놓을 수가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옆의 사람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들도 있고, 사회적인 체면을 생각해서 못하는 이야기들도 있고, 개인적인 슬픔이라 털어놓을 수 없는 경우도 있지요.

    천신께서 항상 말씀하시길,

    “그 어떤 사람이라도 도움을 주어라. 마음을 풀어주어라. 진정성을 가지고 아끼고 측은하게 바라보아라” 라고 하십니다.

    신의 눈으로 보면 불쌍하지 않은 것이 없고 ,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것또한 제가 잘하는 것입니다.

    항상 제 상담과 모든 무속적 행위는 사람을 살리는데 있습니다.

  • 욕심을 버리고 초심을 찾기로 했습니다.

    신당을 차리며 욕심이 올라왔습니다

    신당을 열면서 자연스럽게 욕심이 생겼습니다.

    “기왕 차린 거 잘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지만 그때부터 사람보다 돈이 먼저 보이기 시작했고,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결국, 신당에 가득 올려둔 여러 상들을 치워버렸습니다.

    옥황상제상, 동자상, 할머니상 등이 있으면 더 많은 것을 올리고 싶어지고, 더 많은 손님을 받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 마음이니까요.

    하지만 욕심을 부릴수록 마음의 구멍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신을 따르는 제가 어찌 다른 길을 택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신의 뜻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기도는 하늘을 향해 올리는 것이고, 여러 신상을 모신다고 해서 천신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다시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돈을 벌기 위한 무당이 아니라, 신의 뜻을 전하는 무당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신당이 있던 자리에 손님들이 편히 앉아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소파를 주문했습니다.

    오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울고 웃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몸이 허할 때 따뜻한 해장국 한 그릇이 위로가 되듯, 그런 무당이 되고 싶습니다.

  • 무당이 본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밀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선생님,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무당으로서 찾아오신 선생님들께 적합한 직업이나 분야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아니라, 돈을 빨리 많이 벌고 싶다, 일은 최소한으로 하고 싶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사람과의 소통이 많거나 적어야 한다, 명분이 있어야 한다 등 다양한 조건이 붙는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쉽게 납득을 못하시거나, 하기 싫어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적성에 맞는 일이 있어도, 그 일이 성공하는 것은 시기와 운에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시작하자마자 대박을 터뜨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노력과 눈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닥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지요.

    대중에게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그들은 꾸준한 노력으로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려온 것이죠.

    운을 기다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
    운을 기다리면서 매일 노력하는 사람의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무식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둔하다는 말을 듣더라도, 무식하다는 말을 듣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노력하는 것입니다.

    성공 곡선은 조금씩 경사를 이루며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을지라도, 꾸준한 노력이 쌓이면 반드시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 언젠가는 무속신앙이 민족종교로서 제자리를 찾길 바랍니다.

    물을 떠놓고 달에게 기원하는 풍습은 전국적으로 존재했으며, 각 지역과 문화에 따라 하늘님, 한울님, 일월성신, 천지신명, 옥황상제, 산신님, 용왕님 등 다양한 신들의 이름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러한 신앙은 궁극적으로 ‘천신(天神)’을 향한 기도였습니다.

    전통적으로 무당은 마을의 종교적 지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굿’은 단순한 주술 행위가 아니라 마을 전체가 함께 풍년과 평온을 기원하는 축제였습니다.

    제의가 끝난 후, 공동체는 음식을 나누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굿판에 ‘내림굿’이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본래 전통에 없던 개념으로, 일부 사이비 무당들이 경제적 이득을 위해 만들어낸 행위입니다.

    신은 사람이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리는 존재이기에, 인간이 이를 조작할 수는 없습니다.

    무당은 단순한 주술사가 아니라 공동체의 조력자로서 존재해왔습니다.

    때로는 의사로, 과학자로, 영매로, 신관으로서 마을을 이끄는 지혜로운 존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허약하거나 신병으로 운신에 어려움을 겪는 무당이라도 마을 지도자들은 그들을 존중하였고 마을유지를 위해 필요한 존재로 대접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이러한 전통적 역할이 점차 사라지고, ‘무형문화재’로서의 굿판만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전통 보존은 중요하지만, 일부 무당들이 내림굿을 이용해 경제적 착취를 일삼는 현상은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속신앙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우리의 DNA 속에 이 문화가 깊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속신앙은 절대자에게 간절히 기도하고 복을 비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신앙 체계를 제공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신앙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서양 종교보다 우리의 전통 신앙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무속신앙의 정립을 위한 희망

    앞으로 사이비 무당들이 사라지고, 올바른 무속이 정식 종교로 자리 잡는 시대가 오기를 바랍니다.

    절을 가듯, 교회를 가듯 신당을 찾아가 공수를 받고, 가정에서 천신께 기도하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저 역시 올바른 신앙을 지키며, 정직한 방법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무속신앙이 바른 길로 발전하여 우리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기를 희망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산불 희생자 분들을 위해 기도 올립니다.

    대형 산불 희생자 분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최근 신당을 차리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안타까운 산불 사고 소식을 늦게 접하게 되었습니다.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디 좋은 조상님 곁으로 가시어 극락왕생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또한 유가족분들께서도 깊은 슬픔 속에서도 평안을 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올해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뜨거운 화(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시기이며,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큰 사고들은 앞으로 3~4년 후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여름과 겨울은 단순한 계절이 아니라 오행의 기운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시기는 오행으로 볼 때 ‘겨울’에 해당하며, 지금은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면 앞으로의 변화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화재 예방,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할 때

    강한 화의 기운이 몰아치는 올해와 내년은 화재를 포함한 각종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작은 불씨 하나에도 신경을 기울이며,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무당으로서 기운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또한 신께서 미리 다가올 일들에 대한 귀띔을 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로나 시기 직전에 큰 전염병이 퍼질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고, 작년 여름에는 “올해 겨울, 여행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기운을 감지하고 대비하는 것은 더 큰 피해를 막는 길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산불 희생자분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모두가 안전을 최 우선으로 생각하며, 기운의 흐름에 맞춰 조심스럽게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