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무당일기

  • 무당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보아야 할 글

    무당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당이 되기 전에는 무병(巫病)에 시달리고, 무당이 된 후에도 평생 신병(神病)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직업이라기보다, 오랫동안 천민과 사기꾼 사이 어딘가에서 평가받아 왔습니다.

    전통적으로 무당은 하늘이 내리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내림굿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진정한 무당과 상업적 무당의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내림굿을 이유로 큰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으며, 결국 이러한 행위로 인해 사회적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진짜 무당은 신의 뜻을 따르지만, 일부 무당은 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줍니다.

    그들이 망쳐놓고 간 자리에서 진정한 무당들이 사람들을 위로해줍니다.

    온갖 욕은 다 먹고, 화풀이를 당하면서 … 큰 돈은 그들이 헤쳐먹었으니 진짜 무당들이 벌 돈도 안남아있지요.

    무당은 사람들의 고통 속에서 돈을 벌게 됩니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삶의 방향을 되찾고 운이 트이면 무당도 덩달아 잘되기 마련입니다. 무당과 의뢰인이 서로 신뢰하며 마음을 열면 물론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당의 삶이란 것이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 오면 이제 그들이 나쁜 사람으로 돌변하는 것도 순식간 입니다.

    이는 하늘이 내린 무당들이 약지 못하고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워낙에 기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무당이다 보니, 쉽게 누군가의 말에 넘어가기도 쉽습니다.

    한마디로 세상살이는 영 허당이다 그 말입니다.

    성공의 방법을 아니 성공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세상살이가 그렇듯, 성공을 이루려면 환경과 운이 따라야 합니다.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현실적인 제약과 운명적 한계로 인해 원하는 길을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무당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다만 팔자는 정해져 있다고 하지만, 인생에는 누구나 행복한 순간이 주어집니다.

    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순간이 있습니다.

    돈이 많지만 시간과 친구가 없는 사람과, 돈이 없지만 시간과 친구가 많은 사람의 행복을 비교할 수 있을까요?

    결국 인생은 각자의 만족도에 따라 평가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쩌면 무당도 그 안에서 남들만큼 행복을 누리긴 할 것입니다.

    돈을 잘 버는 무당들이 마지막엔 외롭게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세속적인 목표를 가지면 신과의 연결이 약해지고, 무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당은 신과 소통해야 하는 존재이기에, 세속적인 욕망과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진정한 무당이라면 하늘이 먹고 살 길을 열어줍니다.

    운이 좋다면 좋은 인연도 내려줍니다.

    그러나 사람이 만든 무당, 즉 돈으로 신내림을 받은 이들은 이러한 축복을 받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결국, 무당의 삶은 운명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잘들 선택하십시오. 이만 줄이겠습니다.

    무당 어진정유 올림.

  • 제천례를 올리다.

    무당의 제천례란 무엇인가?

    제천례란 삼가 공경하며 신을 섬기고 순리를 따를 것을 하늘에 고하는 의식입니다.

    무당이 되면 반드시 이 의식을 치르게 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신과의 연결을 확고히 하게 됩니다.

    무당은 예로부터 신내림굿이 아닌, 신이 찾아온 후에 상산상수를 찾아가 제천례를 올리고 하늘에 선언하는 것이 전통입니다.

    “제가 비로소 무당의 직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지요. 이 말은 단순한 다짐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인생의 애환과 눈물, 기쁨과 슬픔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무당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 그리고 기왕이면 훌륭한 무당이 되겠다는 진심이 담긴 말이기에 그 한마디는 저 자신을 울리고 하늘을 울리고 산천대지를 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울려야 합니다.

    상산상수는 무당이 신탁을 받거나 기도를 올리는 신성한 산과 오행산을 뜻합니다.

    그 기원을 따져보면 상산은 지금의 파미르고원을 의미하고 상수는 바이칼 호수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로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계룡산, 태백산 같은 영험한 산에서 이를 행해 왔습니다. 조상들이 그 먼 땅으로 갈 수는 없었으니까요.
    저 역시 그 전통을 이어받아 저와 기운이 잘 맞고 기운이 충만한 계룡산에서 제천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무당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점을 보거나 신을 모시는 일을 숨겨야만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보수적이셨고 저 역시 평범한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었으며
    석사 과정을 밟으며 다른 꿈을 위해 공부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삶을 돌아보면 결국 무당이 될 운명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무병과 신병, 신내림의 징조들은 이미 제 길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여덟 살 때부터 공수를 내리고 죽음을 예감하기도 했으며
    조상님을 꿈에서 자주 뵙거나 악귀에 시달리기도 했고
    때로는 악귀를 쫓아내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주팔자, 명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었고
    전국을 떠돌며 유명한 스승을 찾아 배우고 수많은 책을 읽고 종교를 탐구하며 지식을 쌓아왔습니다.

    기독교, 불교 등 여러 종교를 경험하며 진리를 찾으려 했던 것도 결국 신의 뜻이었겠지요.

    무당은 단순히 점만 잘 보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식과 경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평생 공부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던 저는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며 원리를 터득했고사람들을 돕기 위해 심리학, 인간관계, 투자, 주식과 부동산 등 현실적인 분야까지 깊이 익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점사를 보는 법 부터 직관력을 기르는 훈련까지 , 세상 만물이 돌아가는 원리를 터득하기까지 정말 많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결국 무당이 되기 위한 준비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제 운명이 무당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천례를 올리며 운명을 받아들이며

    결국 저는 제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계룡산 정상에 올라 제천례를 올리며 신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순간, 마치 하늘이 응답하듯 태양이 강렬하면서도 아름답게 빛을 내려주었습니다.

    이제 저는 사람들이 기댈 수 있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좋은 무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 신과 만났던 일

    그날 저는 깊이 잠들어 있었지만, 갑자기 눈앞이 훤해지며 우주의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눈은 감겨 있었지만 정신은 또렷했고, 겸허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제게 물었습니다.

    “내가 누군지 알겠느냐?”

    놀란 저는 조심스럽게 되물었습니다.

    “누… 누구세요?”

    그 광경과 경건함에 압도당한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신과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신께 궁금한 것들을 물었고, 신은 하나하나 답을 주셨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여쭈었습니다.

    “저, 천국에 갈 수 있을까요?”

    신은 대답 대신 제 지나온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제가 한 것이 없다는 것을.

    그동안 저는 ‘믿음만으로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믿음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신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제 인생이 어떻게 될 지, 저는 누구와 어떻게 만나게 될지, 등등


    그러다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무당으로서 사람들을 돕는 이유입니다

  • 만신 : 신의 현신

    신은 우리가 믿고자 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신은 무속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나 자극적인 창작물에 현혹되지 말라고 하십니다.유튜브, 심야괴담회 같은 방송에서 다루는 이야기들 중에는 실제 사례가 있더라도 대부분 개인의 정신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한 신의 메시지는 그런 자극적인 이야기 방식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허주와 잡신의 구별법

    많은 분들이 “허주”나 “잡신”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제대로 신이 내려오지 않으면 어떤 존재가 허주,잡신이며 어떤 존재가 올바른 신인지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셔야 할 것은 올바른 신은 단 하나, 천신이라는 것입니다.

    천신을 믿고 천신에 대해 알게 되면 거기에 빗대어 판단하면 되기에 수많은 메세지들의 참과 거짓을 판단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무속인들이 모시는 다른 신들은 무엇일까요?
    그 신들이 허주나 잡신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간단합니다.
    그 신이 전하는 말씀이 진리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판단은 제대로 신이 내린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해탈을 경험하고, 신의 가르침을 통해 세상의 시야를 넓히고 모든 것을 깊이 이해한 사람, 진리를 깨달은 사람만이 신의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것을 알아야 그 반대를 분별할 수 있는 거지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진리를 말씀하시는 신들은 결국 천신의 현신입니다.
    천신께서는 신앙하는 이들이 더욱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그들이 친숙한 신의 모습, 조상의 형상, 존경하는 존재의 모습으로 나타나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나타난 신들이 모두 천신의 다양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왕이나 산신도 천신께서 바다와 산의 기운을 받아 그에 맞는 존재로 현신하신 것입니다. 천신이 땅에 내려오면 산신, 바다에 내려오면 용왕입니다.

    다른 지역이나 문화권에서도 같은 이치로 다양한 신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결국, 하늘님, 하나님, 하느님, 태을, 천지신명, 일월성신이라 불리는 가장 높은 신이 다양한 형상과 친숙한 조상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속인들 중에는 제대로 된 신이 내리지 않아
    수많은 신을 따르며 스스로를 만신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송에서도 이러한 무속인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무속 지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유일신을 섬기듯, 올바른 신은 오직 천신 하나뿐입니다.
    여러 신이 빙의되어 마치 인격화된 것처럼 실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
    이는 신의 계시라기보다 해리성 장애와 같은 심리적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무속의 전통을 깊이 연구하면, 이 의미가 더욱 명확해집니다.
    또한, 천신께서 다양한 모습으로 현신하시는 것이라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신은 특정한 형상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신이 원하시는 것은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신은 각자가 믿는 방식에 맞춰 현신하시며,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다양한 모습을 취하십니다.

    만신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면,
    우리가 기도하고 의지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더욱 분명해집니다.

    그것은 바로 천신입니다.

  • 선생님. 저 성공했어요!!!

    무당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

    무당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상담을 받은 손님이 잘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줄 때입니다. 진심으로 손님의 행복을 바라며,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상담 후에도 지속적으로 돕기 위해 노력하지요.

    손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며 천신의 말씀을 기다리고, 상담이 끝난 뒤에도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손님께 추가 메시지를 보내거나 직접 전화를 드리기도 합니다.

    손님이 의욕을 되찾고 우울을 극복하며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마음을 다하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덕분에 잘 되었습니다”라는 연락을 받을 때면, 무당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상담사로서 가슴 깊이 감동을 느낍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신의 인도를 받아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